신흥공공예술 창작소 프로젝트 전시 <무지개 도시>의 일환으로 팀
MEMORYFORRN은 2020년 4월부터 11월까지의 거주민 리서치와
작품 활동을 소개한다. 올해는 성남 수정구의 과거를 기억하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박선영은 사진과 비디오로 사람들을 기록하고
인터뷰를 채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나는 이상적인 아카이브보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체험하는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프라이빗 아카이브> 시리즈는 인터뷰 텍스트와 인물사진, 그리고 콜라주 사진으로 구성된 복수의 층으로 배치되어있다. 그것은 집에 걸어두는 가족사진과 같은 액자, 그리고 기억이 적힌 다이어리와 비슷한 느낌이다.
나는 <프라이빗 아카이브> 시리즈가 "기억 공간과 감각 공간 사이로의 초대"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인물에 전혀 연관 없는 나의 개인적인 사진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나는 사진들을 콜라주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었다. 그것과 인물 사진을 나란히 배치하여 하나의 평평한 오브제로 만들어 이야기에 감각을 더하기를 시도했다.
인터뷰 녹취문을 작성할 때는 인물들의 말투를 잘 살리도록 노력했다. 말을 글로 바꾸었을 때 연결이 어색해지는 부분, 이야기하는 중 반복되는 내용 등을 정리하고 인물이 사용한 단어는 그대로 두었다. 편집된 텍스트는 인물별로 다른 질감의 종이에 프린트하여 얇은 책으로 개별 제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