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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상하는 집

장소 | 공공예술창작소
주최, 주관 | 메모리퐁
기획 | 박종호, 박선영
후원 | 성남문화재단
참여 | 권하윤, 김가온 ,김소율, 김태이, 김지안, 김주희, 김희리, 남수연, 양희서, 이하람, 장서윤, 최하율

"아이들의 눈동자가 빛납니다. 
아이들의 생각에는 씨앗이 있고, 아이들의 상상력엔 싱그러움이 있습니다."

《내가 사는 곳: 우리 집》,《꿈의 가족: 내가 함께 살고 싶은》,《상상하는 집: 내가 살고 싶은》을 주제로 한 달 동안 미술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집과 가족에 관련된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서도호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2013), Zhang Xiaogang 〈혈연:대가족〉(1998) , Reena Saini Kallat〈Woven Chronicle〉(2016),  정연두 〈상록타워〉(2001), 김옥선〈해피투게더〉(2002-2005), 팀 BBREKA〈1인가구 사진관738〉(2017) 등 집과 가족에 대해 시대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에게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소개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을 듣고는 그림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후《꿈의 가족: 내가 함께 살고 싶은》 시간에 아이들은 “지금의 부모님과 함께 살겠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겠다.”, “혼자 살고 싶다”, “다람쥐나 펭귄 등의 동물 친구들과 함께 살고 싶다.” 등 다양한 소망을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상상하는 집: 내가 살고 싶은》은  ‘꿈속의 가족’과 함께 살 집의 평면도와 외관도를 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평면도를 그리는 시간엔 치수화한 공간을 기록하기보다는 집에 어떤 용도의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지 색 면으로 배치하였고, 외관도를 그릴때엔  프로타쥬, 꼴라쥬 등의 기법으로 상상하여 표현하였습니다.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작품세계를  소개하였는데,〈사그라다 파밀라아〉(1882~),〈카사 밀라〉(1912),〈구엘 공원〉(1914),〈카사 바트요〉(1906) 등을 보며 아이들은 뾰족한 옥상 지붕, 독특한 창문, 화려한 외벽 장식의 색감에 영감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태어나서 아파트가 솟아오르는 공사 현장을 봐오던 아이들은 과연 어떤 집을 상상하였을까요?